장난감에 진심인 그녀 난지금 그녀와 이별을 준비한다
🌿 식탁 위의 밥, 그 옆에서 자는 메리 – 삶의 의미를 묻다
오늘, 나는 배가 고파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그 옆에는 나의 강아지 메리가 조용히 자고 있었다.
메리는 지금 심각한 병과 싸우고 있다.
투병이라는 이름의 고된 싸움 속에서도 작은 몸을 웅크린 채 곁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젓가락을 들고 밥을 씹으며 문득 멈칫했다.
이 순간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 의 장면이 아니었다
아마도 메리가 없었다면,
나는 그저 평소처럼 밥을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숨소리, 가늘게 들려오는 곁의 온기,
그리고 메리의 존재는 내 식사의 의미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밥 한 숟가락을 삼키는 순간,
문득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마음을 두드렸다.
나는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배고픔을 채우고 있다
메리는 그 곁에서 고요히 살아내고 있다.
그녀는 지금 아프지만, 나를 바라보고 싶고,
나를 곁에 두고 싶어서 그렇게 있는지도 모른다.
삶은 때로 이렇게 불완전하고 아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의 곁에 있으려는 그 마음은 얼마나 가슴이 아리다
나는 밥을 먹는 행위를 멈출 수도,
메리의 고통을 대신할 수도 없지만,
적어도 이 순간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
메리는 말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침묵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살아있음’의 무게, ‘함께함’의 의미,
그리고 ‘떠나감’의 예고.
나는 밥을 먹으며, 메리의 숨결을 들으며,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삶은 아마도 이런 것 아닐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다 문득 멈춰서,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를 바라보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그 자체로 삶을 이해하는 것.
밥달라고 짖어대던 그소리
지금은 아무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렇게 핡아주던 그혀바닥의 온기도
이젠 느끼지 못한다
그저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처음 메리가 우리 곁에 왔던 설레던 순간,
교통사고로 놀랐던 기억, 함께 웃으며 걸었던 산책길.
모든 기억들이 너무나 빠르게 스쳐갔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이제는 그 사랑으로 메리를 마지막까지 감싸주고 싶다.
오늘 식탁 위의 밥,
그리고 그 옆에서 조용히 잠든 메리.
이 장면은 나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 우울한 한 페이지로 남았다.
🌿 지금 곁에 있는 누군가를 꼭 안아주자. 그들의 존재가 당신의 삶을 완성시킨다.